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60) 국민의힘 후보, 박영선(61)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한 허경영(74) 국가혁명당 후보가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허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허경영에게 예산 도둑을 잡아달라는 분노의 민심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와 방송언론의 불공정한 처사로 사표(死票) 심리를 초래해 3위의 3자 구도에 그쳤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허경영의 진가가 표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허 후보 측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로 허경영의 유토피아인 ‘허토피아’가 연기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국민들은 여야의 정쟁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되고, 생활고 등으로 자살률 세계 최고를 기록하는 시기가 계속되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허 후보는 국민에게 ‘중산주의’로 중산층 경제를 보장한다는 정책을 30년 전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후보는 5만2107표, 1.07% 득표율로 군소후보로는 유일하게 1%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연애수당 20만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원 지급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달 방송 토론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봤든 안 봤든 5000만원을 현금 배당하겠다”고 말하고, 자신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선언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