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일어난 민주당 초선 50여명…청와대 인사도 비판

입력 2021-04-09 13:48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당선 1년 만에 목소리를 내고 당의 전면적 쇄신을 요구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모임을 하고 선거 참패에 대한 원인 분석에 돌입했다. 이날 모임에는 81명 초선의원 가운데 50여명이 참석했다.

간사 역할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회의 시작 전 “선거 결과는 당 지도부와 정부에 더 큰 책임이 있겠지만 우리도 그 일원으로서 반성할 게 있다”며 “우리도 당을 개혁할 임무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시간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초선의원들은 선거 참패 원인을 두고 백가쟁명식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선 “검찰개혁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민생에 소홀했다” “청와대에 더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한다” “젊은 초선들이 새로 구성될 당 지도부 선거는 물론 대선에도 도전해야 한다” 등의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결정하는 대로 따라갈 게 아니라 81명의 초선의원들이 추진하고 싶은 개혁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선의원 가운데 20~30대 청년의원 5명은 이날 국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이소영 의원은 도 위원장에게 “비대위가 짧은 기간 운영되지만 앞으로 한달 간 어떤 문제를 성찰하고 바꿔야 하는지 목록과 계획은 정리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