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거주할 사저·경호동 공사 시작

입력 2021-04-09 10:50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사저 경호동 신축 공사가 시작됐다.

9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는 이날부터 오는 12월 29일까지 경호·경비시설 신축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신고서를 지난달 19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고서대로 진행되면 경호시설은 연내 완공된다. 경호 시설은 대통령 사저 좌우에 건립되며 지하 1층~지상 1층 2개 동 규모다. 신규 경호동 부지에는 현재 주택이 들어서 있어 철거 후 공사가 시작된다. 해당 시설은 군사 시설에 준하는 경호 시설로 허가받았다.

공사 시작과 관련해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8일 평사마을회관에서 주민 10여 명을 대상으로 신축공사 착공보고회를 열었다. 경호처는 공사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사저는 ‘주택’으로 등록됐으나 아직 착공신고서는 제출되지 않아 경호동 공사를 진행하며 사저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동 공사는 신축사저로 진입하는 도로가 좁아 기존 마을 도로를 넓힌 뒤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공사를 하더라도 소음·먼지 등의 피해가 없도록 하고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마을 도로 확장 부분도 요구했다.

하지만 경호처는 대통령 사저 우회도로 신설 등은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호처는 지난 2월 18일 경호동 신축 공사(36억9900만 원)를 조달청을 통해 발주했으며 창원의 한 건설업체가 낙찰을 받았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