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감독 “결승전, 바텀이 중요할 거라 생각”

입력 2021-04-09 10:34 수정 2021-04-09 11:09

담원 기아 지휘봉을 잡은 뒤 맞이한 첫 시즌에 결승전 진출을 성사시킨 김정균 감독이 “(결승 상대) 젠지는 전 라인이 캐리 가능한 팀”이라면서 “결승에서는 바텀이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6일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3대 2 재밌는 경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담원 기아와 젠지는 오는 10일 결승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담원 기아의 스프링 결승은 처음인 걸로 안다”면서 “잘하는 담원 선수들과 첫 결승에 진출해 만족도가 높다. 처음인 이상 스프링 우승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 팀은 이번 시즌 1, 2라운드에서 각각 1승씩 가져가며 팽팽하게 맞섰다. 김 감독은 “졌을 때를 돌아보면 젠지가 밴픽을 잘 준비해온 것 같다”면서 “이번 결승은 밴픽에서 많이 갈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뀐 것에 대해선 “저희가 1위를 했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 선수들이 롤드컵 우승을 했다. 이후 케스파컵과 리그를 하면서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영광스런 자리에서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기기만 하면 선수들이 원하는걸 다 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우승 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진출시 유럽(LEC) 팀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T1을 이끌 당시 국제대회에서 LEC 강호 G2에 잇달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 감독은 “LPL 팀도 만나고 싶긴 하지만, 지금은 LEC가 더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멘탈이 좋다. 시즌 후반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건 선수들이 멘탈이 좋고 집중력이 좋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저희 담원 기아 팬분들 웃을 수 있게 해드리겠다.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