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대북정책와 관련해 매우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정책 검토가 지체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주요 결정들과 마찬가지로 북한 문제 역시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에도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북검토를 위해 동맹국뿐만 아니라 이전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전의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이해하기 위해 전직 관리들과 당시 대북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북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의 현주소와 의도, 능력에 대해서도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동맹국들과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직접 방문했고 최근엔 미국이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를 주최해 동맹국의 우려를 듣고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대북정책 검토 완료 시점에 대해선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던 백악관 발표를 재차 인용하면서 ”이보다 앞서 나가고 싶진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한미일 안보책임자 협의를 앞둔 지난달 26일 ”우리는 다자 이해당사자 간 대북 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