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153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2022년까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민영화 로드맵에 따라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9일 증시 개장 전까지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444만여주(지분율 2%)를 블록딜(주식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할 예정이다. 예보는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1대 주주로, 지분율은 17.25%(약 1억2460만주)다.
수요 조사 결과 이번 블록딜의 매각가격은 8일 종가(1만600원)에 0~2.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1만335~1만600원으로 알려졌다. 전체 블록딜 규모는 약 153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2019년 6월 오는 2022년까지 약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너무 낮아 매각 작업이 지연됐다.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52주 최고가(7일 1만850원)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매각에 재빨리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