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전주비빔밥 먹겠다” 승리 낙관하자, 김낙현이 파고든 말은

입력 2021-04-08 17:22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 KBL 제공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전주비빔밥 먹으러 가겠다”고 6강 플레이오프 승리를 낙관하자, 인천 전자랜드 에이스 김낙현이 날카롭게 오리온의 아픈 곳을 파고 들었다.

6강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8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다.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6강 플레이오프의 서막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4·5위 오리온과 전자랜드가 연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이번 시즌) 전주에 세 번 갔는데, 먹고 싶은 음식을 아직 못 먹었다”며 “꼭 전주비빔밥을 먹으러 가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인천 전자랜드 김낙현. KBL제공

전자랜드 에이스 김낙현은 이에 오리온의 약점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김낙현은 “이빨 빠진 고양”이라며 “이승현 발목 부상이 타격이라서 저희가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극했다. 그러면서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혼자 안을 때마다 무리한 슛을 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에이스 이대성을 지적하면서 “승부처에서 ‘갑옷’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강을준 감독이 이대성에게 부담감을 내려놓으라는 취지로 “갑옷을 벗어야 한다”고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다소 유리한 상황이지만 후반기 다소 부진했다. 이를 의식한 강을준 감독은 “김낙현이 이대성의 진심을 모르는 것 같다”며 “갑옷이 아니라 갑바를 입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수호신(이승현)의 보좌관(이종현)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4차전에서 끝내고 싶은데 이승현이 나와야 하니 5차전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승현의 이른 복귀를 예고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