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8일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축하를 전하며 “행정파트너로서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이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 등 ‘11개 교육 의제’를 제안했던 만큼 오 시장 당선을 계기로 서울시 교육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한다. 서울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서울 학생들의 온전한 성장을 위해 함께 하자”고 밝혔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목표일 것”이라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교복입은 시민‘을 함께 기르기 위해 협업하며 유대를 갖고 행정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째 이어져 오는 각종 협력사업을 비롯하여 후보자에게 제안했던 ‘11대 교육의제’ 등도 그 일환”이라며 “함께 서울 아동·청소년의 행복한 삶과 배움을 빈틈없이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달 8일 4·7 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자들에게 11대 교육의제를 제안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유치원 무상급식이 꼽힌다. 교육청은 당시 서울시, 자치구와 함께 공동 태스크포스팀(TF)을 꾸리고 급식비 재원 분담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교육청 추산으로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에 드는 비용은 834억 원 정도이며 기타 기구 구매 비용까지 합치면 1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초·중·고 무상급식처럼 재원을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5대 3대 2로 분담할지 여부를 놓고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교육 의제에는 돌봄서비스 연계체제 구축, 생태 교육과정 공동 개발·운영, 이전적지 활용 아동·청소년 복합시설 구축, ‘문화예술친화도시’ 구축 등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인 제안들이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 중이던 2015년부터 협력사업을 추진해 현재 38개 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협력사업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 그는 새로운 시장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그동안 서울시와의 협력 사업은 대체로 마을에서 필요했던 부분을 한 것이라, 어떤 분이 시장이 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