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서울 여의도의 절반이 넘는 규모의 ‘명품 도시 숲’ 조성사업을 본격화했다. 시는 민간특례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을 통해 힐링 도시 도약 기반과 주거 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시는 마동공원 일대에서 명품 도시 숲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모인·수도산 근린공원에 이어 팔봉공원과 소라산 공원까지 모두 5개 지역에서 여의도 면적의 56%에 이르는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민간특례방식으로 추진된다. 시와 협약한 유명 건설업체들이 대상 부지의 75% 정도를 녹지와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하고 나머지 25%에 아파트 등을 건립하게 된다.
시는 이를 통해 사유재산 침해 논란을 없애고 부족한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녹지와 휴식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44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익산 도시 숲은 권역별 특성을 살린 시민공원으로 조성된다.
마동공원은 마동 일대 24만여㎡ 부지에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는 교육과 체험공간’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의 생태교육장소로 조성된다. 또 청소년들의 여가활동과 체험공간을 위한 풍경정원, 테니스장 등으로 탈바꿈된다.
모인공원은 신동 일대 12만여㎡에 ‘청춘이 One하는 문화놀이터’라는 주제로 추진된다. 숲을 활용한 도서관과 청년광장, 전통문화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남부권 복합커뮤니티공간’을 내세운 수도산공원은 금강동 일대 34만여㎡에서 추진된다. 탄생석 길과 탄생화‧탄생목을 주제로 탄생석 정원 등으로 꾸며진다. 복합문화센터, 체육공원과 연계한 실내수영장도 마련된다.
이들 외에도 팔봉공원과 소라산공원도 친환경 주민친화적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명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공원을 품은 주거단지 건립에 속속 나설 계획이다.
시는 명품공원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인근 부지에 숲세권 주거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주거복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조성되는 공원들이 시민의 삶에 건강과 행복을 더해주는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어주리라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공원을 품은 숲세권 주거단지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숲이 해당 지역 아파트 주민들만의 숲이 될 우려도 높아 시민 전체의 공원으로 활용되도록 조성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