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등 침구류를 판매하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웹트리스’(webttress.com)의 미배송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웹트리스 결제 후 물품이 배송되지 않고 쇼핑몰 측의 연락두절로 피해를 입은 경우가 15건 접수됐고, 피해 금액은 총 3만2063달러(약 3579만원)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3월 12건의 피해가 집중되면서 소비자원이 웹트리스 측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 양상은 이런 식이다. 지난 1월 웹트리스 홈페이지에서 매트리스를 구매한 A씨는 1425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했으나 물품을 받지 못했다. 사업자에게 메일, 라이브 채팅 등으로 계속 문의했는데도 직접 환불은 물론이고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 웹트리스에서 판매되는 침구류는 855~4412달러(약 95만~492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들이다.
소비자원은 웹트리스가 홈페이지에 사업자 주소를 미국 뉴욕으로 표시해뒀으나 사실상 주로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해 온 업체로 추정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지원하고, 한국어 상담용 전화번호를 별도로 적어 놨다.
웹트리스 홈페이지에는 미국 사업장 외에 국내에서도 2개 매장을 운영한다고 적혀있으나, 소비자원 확인 결과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웹트리스 매장은 미국 사업장과 별개 업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피해 예방을 위해 가급적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직접 환불을 받지 못한 경우 ‘차지백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