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두기 격상에도 연쇄감염 지속… 1주새 350명

입력 2021-04-08 15:19
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에도 부산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8일 오전 기준 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4232명으로 늘었다.

유흥업소발 감염이 확인된 지난달 26일 이후 확진자는 683명에 이른다. 지난 2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에만 350명이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제사를 하러 모였다가 집단 확진된 일가족이다.

부산시는 제사 모임에 6명이 모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이 직계가족인지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유흥업소발 연쇄감염자도 16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329명으로 늘었다. 종사자 64명, 이용자 69명, 접촉자 196명 등이다.

확진자가 방문한 서구 늘푸른스파 동광 목욕탕 접촉자 28명 조사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일부 접촉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목욕탕 이름을 공개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 승학온천스포츠랜드에서도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62명이 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관련 확진자 25명이 발생한 서구 암남동 원양프라자에서도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 2명이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최근 증가 추세인 감염원인 불분명한 확진자는 이날도 10명이 발생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사하구 초등학교에선 접촉자 92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한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3곳, 중학교 3곳에 대한 현장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6일 선제검사에서 종사자가 확진된 동래구 요양병원과 서구 병원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동래구 요양병원 종사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후 확진됐다고 시는 밝혔다. 부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에도 확진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해외입국자 3명이 확진됐다. 이 외 확진자는 가족 또는 지인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전 지역에서 폭넓게 확진자가 발생하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방역수칙을 더 철저하게 준수해달라”며 “정부와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