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석 중 與 101석’ 서울시의회, 吳에 “불통과 아집 넣어두라”

입력 2021-04-08 15:05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사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09석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101석인 서울시의회가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의 취임에 쓴소리했다.

이승미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민의 행복과 안전, 민생 안정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것”이라며 “집행 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도, 정쟁적 대립 관계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다만 권토중래(捲土重來)해 돌아온 만큼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反面敎師) 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두고 시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며 오 시장을 겨냥했다.

한기영 시의회 공동 대변인도 “시정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지만 한편으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하다 보면 진행 중인 사업이 흔들리거나, 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오 당선자께서 복지나 돌봄, 도시 재생과 일자리 마련 등 지난 10년 동안 서울이 추진해 온 역점 사업을 지속성 있게 이끌어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서울시 공무원은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면서도 늘 한결같은 성실함과 제1의 도시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거 서울시 공무원에게 상처가 있었던 만큼 이번 임기에는 공무원들을 믿고, 모두를 독려하고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