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살해’ 김태현 내일 檢송치…현재 얼굴 공개되나

입력 2021-04-08 13:59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김태현(24)이 9일 검찰에 송치된다. 이미 김태현의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가 공개된 만큼 송치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언론 앞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서울 노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김태현을 9일 오전 9시쯤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하면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현은 도봉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서게 되며 얼굴도 공개된다.

김태현은 지난 5일 서울경찰청의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서 신상이 공개됐다. 현재까지는 과거에 찍은 주민등록상 사진만 경찰 측에서 제공한 상태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9일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맞지만 당일 상황에 따라서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 본인의 의사뿐 아니라 코로나 방역 지침과 권고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태현에게 기존 살인 혐의 외에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또한 김태현의 ‘스토킹’ 행위에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전후 상황과 김태현의 범죄심리를 분석할 계획이다. 김태현은 큰 감정동요 없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