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한글 진흥 관련 전담부서를 조직한 세종시가 시민들의 한글 사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계획을 내놨다.
세종시는 ‘2021년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운영기반 구축, 도시미관 개선, 교육 진흥, 문화 확산, 공공언어 개선 등 5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시는 먼저 운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글 관련 전문가·시민 등 15명 내외로 구성된 ‘한글사랑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세종시의 한글 진흥정책·사업에 전반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고, 외국어·외래어 등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해 순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의 시민참여 비율은 50% 이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도시미관 개선은 읍·면·동 지역 중 공모를 통해 ‘한글사랑거리’ 1곳을 선정·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시청에 ‘한글 특화 책 문화센터’를 구축해 한글사랑 관련 교육, 책 출판 관련 체험, 세종대왕 관련 전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진흥의 경우 9~10월 중 정책아카데미에 ‘한글의 달’을 편성해 시민·공무원들의 학습을 돕는다. 여기에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을 통해 시민 대상 한글교육을 운영한다.
이밖에 ‘한글사랑 글씨체’를 제작·배포하고, 공공언어 개선을 위해 시 소속 공무원들의 한글교육 이수율을 성과관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시 교육지원과 한글진흥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찬 세종시 한글진흥담당 사무관은 “한글 진흥정책 관련 상설전문위원회인 한글사랑위원회 구성이 첫 과제”라며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수요자 중심의 한글사랑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