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을 당시 현장에 노란 인형탈이 등장해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는 오 시장에게 인형을 하나 전달했는데 이는 서울시의 상징이었던 ‘해치’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뉴미디어본부장은 8일 해치가 인형을 오 시장에게 전하는 사진과 함께 “집에서 쫓겨났던 해치를 다시 품에”라고 적었다. 이어 “이건 사실 중대 기획은 아니고 One more thing”이라 덧붙였다.
해당 이벤트는 박 전 시장의 시절이 끝나고 오세훈 시장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치는 오 시장이 과거 재임 중 추진했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오 시장은 서울시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2008년 해치를 만들었다. 이후 애니메이션과 기념품 등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하지만 2011년 10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관련 예산을 줄였고, 이후 해치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 때문에 ‘전 시장 흔적 지우기’ 등의 논란이 일었다. 오 시장의 당선 현장에 해치가 등장했던 만큼,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시 상징 캐릭터 활동도 활발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