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8일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첫 게시물로 가수 윤종신의 ‘오르막길’ 영상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전철민과 지세희가 부른 오르막길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곡은 윤종신이 작곡했고, 가수 정인이 원곡을 불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재보선 직전까지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왔다. 그는 선거날이었던 7일 오전에는 ‘꽃보다 투표’라는 한 일간지 삽화를 게시했다. 같은 날 새벽에는 “민주당에 회초리 드시는데, 저희들을 혼내시는데, 서울시 14개월을 다 쓰지는 말아주십시오. 서울시 예산 13조원, 서울시 공무원 4만명을 지휘하는 서울시장 이 자리를 통째로 다 쓰지는 말아주십시오”라는 내용의 이탄희 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그랬던 조 전 장관이 선거 직후 별다른 글 없이 오르막길 영상을 올린 것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조 전 장관이 향후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걸어야 할 힘든 길을 표현하며 응원의 뜻을 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르막길 가사는 이렇다.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지 몰라…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결국 조 전 장관이 민주당과 문재인정부 지지자를 향해 이번 재보선 참패를 딛고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오르막길을 걸을 준비를 하자는 뜻을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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