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61)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진행한 보궐선거에서 방송사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압승하는 것으로 나오자 박 후보 캠프에서는 승리를 예감하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64% 대 33%로 3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출구조사는 앞서 지난 2~3일 진행한 사전 투표 결과는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선거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선거 현황을 생중계하는 TV가 설치된 박 후보 선거 사무실에는 서병수·조경태·하태경·김미애·황보승희·정동만·안병길·김희곤·이주환·백종헌 국회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장 경제부시장 등이 자리했다.
박 후보는 “아직 개표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서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민심이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모든 분에게 도움을 받았고 시민들이 정말 잘 싸우라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면서 “현장에서 느낌 민심이 출구조사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잘해서 지지를 얻었다기보다는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침통한 분위기 김영춘 선대위…후보는 말없이 퇴장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선대위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충격에 휩싸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김 후보는 방송사 중계화면을 20분가량 지켜본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함께 자리했던 선대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침묵을 유지한 채 밖으로 향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유세 막바지까지 박형준 후보의 의혹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민이 많았던 만큼 출구조사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고, 개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