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박형준 압승 예측

입력 2021-04-07 21:17 수정 2021-04-07 21:29
환호하는 박형준 선거사무소. 연합뉴스

박형준(61)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진행한 보궐선거에서 방송사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압승하는 것으로 나오자 박 후보 캠프에서는 승리를 예감하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64% 대 33%로 3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출구조사는 앞서 지난 2~3일 진행한 사전 투표 결과는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선거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선거 현황을 생중계하는 TV가 설치된 박 후보 선거 사무실에는 서병수·조경태·하태경·김미애·황보승희·정동만·안병길·김희곤·이주환·백종헌 국회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장 경제부시장 등이 자리했다.

출구조사 결과 소감 말하는 박형준. 연합뉴스

박 후보는 “아직 개표가 진행된 것이 아니라서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민심이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모든 분에게 도움을 받았고 시민들이 정말 잘 싸우라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면서 “현장에서 느낌 민심이 출구조사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잘해서 지지를 얻었다기보다는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침통한 분위기 김영춘 선대위…후보는 말없이 퇴장

구조사 결과 지켜보는 김영춘 후보. 연합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선대위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충격에 휩싸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김 후보는 방송사 중계화면을 20분가량 지켜본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어 함께 자리했던 선대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침묵을 유지한 채 밖으로 향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유세 막바지까지 박형준 후보의 의혹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민이 많았던 만큼 출구조사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고, 개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미동도 하지 않는 김영춘 후보. 연합뉴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