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산에서는 55명이 신규 확진됐다. 유흥업소발 감염이 다중이용시설, 직장 등을 거쳐 교육 현장으로 전파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과 비교해 총 55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4183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 오후 6명, 이날 오전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사하구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8명, 연제구 7명, 동래구 6명, 남구 5명, 부산진구·해운대구 4명씩, 금정구·기장군·서구·동구·영도구 3명씩, 북구·사상구 1명씩이다. 나머지 1명은 인도에서 입국했다
◇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등 교육 현장으로 감염 확산
이날 확진자 가운데 학생은 고교생 2명, 중등 1명, 초등 1명, 유치원 1명, 어린이집 1명이고, 교사는 2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교육기관 5곳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전날 직원 1명이 확진됐던 부산시교육청 산하 모 교육지원청 직원 4명(공익요원 1명 포함)이 이날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자가 나온 이 교육지원청 전 직원(13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확진자들을 찾아냈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지원청 근무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각급 학교에서는 방역 수칙 준수와 유증상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달라”며 “교직원이나 학생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도 지속 발생
추가 확진자 중 13명은 유흥업소 연관 확진자로, 종사자 4명, 이용자 1명, 접촉자 8명이다. 이로써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누적 310명(종사자 60명, 이용자 64명, 접촉자 186명)으로 늘었다. 지금껏 유흥업소 종사자 2349명과 이용자 272명이 전수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검사를 받은 결과다.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난 서구 소재 원양프라자에서는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 1명이 재분류됨에 따라 누계 확진자는 직원 11명과 가족 등 접촉자 14명으로 파악됐다.
사하구의 한 목욕탕 겸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10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로,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1주간(3월 31일~4월 6일) 총 확진자는 337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8.1명으로 지난주 39.1명보다 증가했다.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2, 지난 1주는 1.61로 파악됐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는 4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5%를 차지, 지난주 10.2%에 비해 늘어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늘고 있어 더욱 긴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확진지가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8~14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사하구와 부산역 이동 임시선별검사소를 이용하면 된다. 현재 16개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도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