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제가 알바를 하니 막 대해도 되는 건가요?”라며 본인이 당한 소름 끼치는 사연을 털어놓아 온라인상에서 화제입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아버지에게 고백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카페 알바를 하는 20대 여자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일하는 카페에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온다. 그중에서도 매일같이 자주 오시는 할아버지가 계신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잘 있었어요?” “다음에 또 봐요” “내일도 올게요” 등의 말씀을 하셨지만 별다른 나쁜 짓을 하진 않았기 때문에 A씨는 그저 알바생으로서 친절하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점차 A씨의 이름과 근무 시간을 묻는 등 사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하루는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그는 A씨에게 “어디 사냐” “부모님과 사냐” 등을 물어봤다고 합니다.
A씨는 “할아버지가 ‘나도 이 동네에 살고, 어느 학교를 졸업했다’라며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면서 “자신이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산다고 강조하시던 그 눈빛이 진짜 너무 싫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6일에 발생했습니다. A씨는 “할아버지가 손님도 없고 사장님도 없는 시간에 와서 나갈 때 카운터 앞에서 뻔히 쳐다보고는 갑자기 두 손을 덜덜 떠시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윽고 할아버지는 “A씨 사랑해요, 저랑 사귀어요”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 순간 A씨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떤 말도 바로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조금 뒤 A씨는 “싫어요, 우리 아버지보다도 나이 많아 보이시는데 왜 그러세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할아버지는 “내가 싫으냐”며 “알겠다” 하고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A씨는 “서비스직이다 보니 친절히 묻는 말에 답한 것밖에 없는 저를 얼마나 만만히 생각했으면 저런 말을 하냐”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또 “대머리에 70대는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그런 마음을 품고 고백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특히 ‘싫어요’라는 대답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정이 역겨웠다”고 밝혔습니다.
할아버지가 꼭 매번 아무도 없는 한가한 시간에 와서 저런 말을 하고 가는 탓에 A씨는 알바를 올 때마다 더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는데요. 할아버지와 마주칠까 무섭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A씨는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창피하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또 헛소리하면 경찰에 신고하세요” “본인 잘못 아니니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라고 A씨를 향한 응원과 위로를 보내왔습니다.
할아버지뻘 되는 남성에게서 원치 않은 고백을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