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보궐선거 당일인 7일 서울시장 보선 결과에 대해 “예상대로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선거 전망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투표율이 50%를 넘길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일반 시민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볼 것 같으면 50% 약간 넘길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장 보선은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고 본다”며 “박원순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과 아울러 지난 4년 문재인정부가 이룩한 여러 업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일반 시민들의 분노가 선거 과정에서 상당한 걸로 봐서 시민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 다음 날인 8일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김 위원장은 퇴임 후 계획을 묻는 말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며 “일단 정치권에서 떠나기 때문에 그동안 해야 할, 밀린 것도 처리하고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 안팎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추대론이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해선 “그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처음 이야기한 대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일단 정치권에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와 같은 것에 별로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기간까지 위원장 임기를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도 “제가 그 자리를 맡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