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7개 유명 골목·거리 관광 명소화 나선다

입력 2021-04-07 09:20

경기도가 화성 전곡리 마리나 골목 등 도내 골목·거리 7곳을 지역 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관광 명소화하기로 했다.

기존 골목·거리에 역사·먹거리 체험 등 특화자원을 개발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2021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 대상지로 화성 전곡리 마리나 골목, 시흥 오이도 바다거리, 고양 높빛골 그때 그 길, 김포 군하리 역사와 힐링의 거리,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 양평 용문 천년시장 경기천년테마골목, 가평 경춘선 폐철길 시간여행 거리를 각각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천연의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화성시 전곡리 마리나 골목과 시흥시 오이도 바다거리에서는 바다에서 나오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마을 상징 음식 메뉴 개발, 조개 관련 창작활동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고양시는 벽제관(조선시대 역관) 터가 남은 높빛골을 활용한 유생·사신 체험 프로그램, 김포시는 통진향교(고려시대 향교)를 비롯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군하리에 관광 코스와 역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각각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부대찌개 먹거리와 연계한 체험 콘텐츠 제작, 양평군은 용문 천년시장 경기천년테마골목에서 먹거리 컨설팅을 통한 메뉴 개발, 가평군은 경춘선 폐철길을 활용한 시간여행 체험 콘텐츠 등을 각각 선보인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코로나19 상황과 단년도 추진 사업 등을 고려해 사업 실행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해당 시·군 및 지역과의 협의를 거쳐 보다 치밀하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도는 사업대상지에 전문가 자문, 주민 간담회·교육 등 개발 관광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을 제공한다며 여행 관련 유명인(인플루언서) 등을 섭외한 홍보 투어와 SNS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맛집·카페 등 생활관광자원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새로운 관광시장을 창출해 관광테마골목을 지역관광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수원 화성 행리단길 등 7곳을 관광테마골목으로 선정, 골목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