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연말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글로벌 1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와 반도체 장기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보쉬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 기간을 10년 이상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는 자동차 부품 세계 1위 업체인 보쉬에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게 된다.
업계에선 이번 장기공급 계약을 발판으로 SK하이닉스가 대형 전장 업체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줄였었다. 하지만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전자장비 도입으로 자동차 반도체 수요는 최근 증가하고 있다. 그 여파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16% 성장해 메모리 반도체 다음으로 시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