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취한 여성 만진 男…탑승객 촬영·신고에 덜미

입력 2021-04-06 17:20 수정 2021-04-06 18:05
마포경찰서. 국민일보DB

지하철 열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수십 회 만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남성 A씨(39)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11시 20분쯤 홍대입구에서 합정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옆에 앉아 졸고 있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수십차례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같은 열차에 있던 30대 남성 B씨가 성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B씨는 A씨가 합정역에서 내리자 따라 내린 뒤 A씨의 인상착의 등도 실시간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