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인간이 동물에 전파?…당국 “대책 준비”

입력 2021-04-06 17:06

방역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기한 인간과 동물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는 “과학적인 검증이 조금 더 필요한 사항이지만, 매우 유의해서 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동물이 같이 걸리고, 동물이 병원체를 늘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일상적으로 퇴치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이 경우 궁극적으로 백신 접종 등 대규모 공중보건 중재 조치를 통해서만 일상에서의 위험이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WHO 모스크바 대표부는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멜리타 부이노비치 WHO 모스크바 사무소 대표는 “코로나19는 주로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되지만 인간 대 동물로 전염된다는 증거도 있다”며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밍크, 개, 고양이, 사자, 호랑이, 너구리 등의 일부 동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