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SK하이닉스 제조공장서 불산 누출…3명 부상

입력 2021-04-06 16:56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공장에서 작업자 3명이 불산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쯤 경기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공장(M16)에서 환경분석 장비 점검을 하던 작업자 3명이 불산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A(30)씨가 팔·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함께 근무하던 B(27)씨 등 2명도 불산을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작업자들은 협력사 직원 2명과 본사 직원 1명이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반도체 산업에 필수 화학물질이다. 유독성으로 피부나 점막으로 침투해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경찰은 유지보수 업체가 환경분석 장비를 시범 운영하던 중 이 장비에서 불산이 누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로 누출된 불산은 총 500㎖ 미만의 소량으로 배관이 자동으로 폐쇄돼 외부 누출은 없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기준 불산 농도는 0%로 측정돼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누출량이 비교적 적었으며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누출이 이미 그친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