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는 딴 세상…4만명 운집한 MLB 홈 개막전[포착]

입력 2021-04-06 16:53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MLB 텍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홈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홈 개막전에 4만여 명의 관중이 빼곡히 들어찼다.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미국 야구팬들은 축제의 한복판에 있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6일(한국시간) 열린 MLB 텍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는 3만8238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낮에 펼쳐진 경기인데도 최대 수용인원 4만518명 정원의 글로브라이프필드를 거의 가득 메웠다. 사진상으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이 대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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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의료기관 근무자에게 초대권 형식으로 나눠준 공짜 표를 제외하면 티켓이 매진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텍사스 구단은 지난달 초 미 프로스포츠 구단 가운데 최초로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 관중 100%를 입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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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선 토론토가 텍사스를 6-2로 제압했다. 토론토 선발 좌완 스티븐 매츠가 6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묶어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삼진 9개를 쓸어 담았다. 토론토는 1-0으로 앞선 2회 마커스 시미언의 좌월 투런 홈런, 캐번 비지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시즌 3승 1패로 순항한 토론토에 반해 텍사스는 1승 3패에 머물렀다.

신속한 백신 접종 속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만6742명 증가한 3149만6976명이다. 사망자도 하루 새 500명이 추가돼 56만9282명을 기록했다. 텍사스주는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지역으로 현재까지 4만8936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미국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는 이들의 비율(지난 4일 기준)은 전체 인구의 31%수준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