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학의 사건’ 관련 “검찰발 기사 여과없이 보도…유감”

입력 2021-04-06 16:09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청와대는 6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과정에서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건 보고 과정에 이 비서관은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야 하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여과 없이 보도됐기에 입장을 밝힌다”며 “결과적으로 당시 문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흠집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청와대 보고자료에 ‘허위 의혹’을 받는 ‘윤중천 면담보고서’ 내용이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면담보고서 내용은 청와대 보고에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사건 조사를 둘러싼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을 수사 중이다.

2019년 대검찰청 과거진상조사단이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가수 승리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버닝썬 사건’을 덮기 위해 김 전 차관 사건과 고(故) 장자연씨 사건을 부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3월 8일 버닝썬 사건과 김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