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접종을 마친 국민이 100만명에 육박했다. 2차 접종까지 끝낸 경우는 2만7600명을 넘었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144건이다. 사망 의심 사례는 4건이 늘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발표했다.
6일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3만5970명이다. 누적 99만9870명이 1차 접종을 끝냈다.
지난 2월 26일 예방접종 시작 후 39일간 전 국민(5182만5932명·1월 주민등록 인구)의 1.93%가 1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누적 1차 접종자는 75만4172명으로 접종률은 85.4%를 나타냈다.
2분기 접종 대상자 중 누적 접종자는 24만5698명으로, 접종률은 5.8%다. 지난달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률은 각각 58.7%, 31.5%다.
지난 1일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종사자 등은 6만8323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1.5%,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종사자는 9.1%의 접종이 완료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316명 늘어 누적 2만7691명이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을 시작한 후 14일 만이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는 총 1만1141건이다. 신고율은 1~2차 접종자 총합 대비 1.08%다.
백신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2%, 화이자 백신 0.33%다.
지난 4일 하루 동안 새로 신고된 사례 144건 중 137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 이상 반응 사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92건, 화이자 백신에서 45건이 신고됐다.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는 3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게서 신고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추가 신고되지 않았다.
신규 사망 사례는 4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2건, 화이자 2건이었다.
신규 사망 의심 사례 4건을 보면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70대 남성 1명이 지난달 30일 접종을 받고 지난 5일 사망했다. 요양 시설 입소자였던 80대 여성은 지난 2일 접종 후 다음 날 숨졌다.
지난 5일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 대상으로 접종을 받았던 80대 여성과 남성도 각각 1명씩 사망했다. 4명의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방역 당국은 사망과 중증 등 이상반응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신고된 1만1141건 중 98.5%인 1만976건은 일반 이상 반응이었다.
나머지는 아나필락시스 의심 109건, 중증 의심 20건, 사망 36건 등이다.
중증 이상 반응으로 분류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8건, 중증 의심 사례는 17건(경련 등 신경계 반응 6건·중환자실 입원 14건) 등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누적 109건 중 101건은 아나필락시스 양 반응이다. 이는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에 호흡 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른 사례다.
신고 현황은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건으로,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추진단은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사례에 대해 역학 조사를 해 인과성을 평가하고, 주간 단위로 신고 현황을 갱신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