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공공하수처리시설 시민의 품으로

입력 2021-04-06 14:18
경북 포항시 하수처리수재이용시설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과 쾌적한 여가 공간제공을 위해 하수처리시설을 ‘레코파크(Recopark)’로 조성한다.

레코파크는 ‘Recycle(재생), Eco(환경), Friendly(친근한), Park(공원)’의 합성어이다.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하는 것은 물론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휴식공간으로 하수시설 개념을 전환하는 사업이다.

시는 하수처리장을 지금의 맑은물재생센터를 넘어 ‘레코파크’로 한 단계 더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하수처리장 6곳에 왕대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대기질 개선, 차폐기능 등과 함께 자연 휴식공간을 마련한다.

포항맑은물재생센터에는 반려동물 놀이터와 환경 학습 체험 공간인 체험학습장, 산책로, 연계도로 등을 추가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생물반응조개선사업과 하수슬러지 자원화사업, 재이용시설 개선공사 등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시설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생물반응조 개선사업은 2012년 하수도법의 동절기 배출허용기준(60→20mg/l) 강화에 따라 형산강, 영일만 수질보전을 위해 47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민간투자방식(BTO-a)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설치 후 9년째 운영 중인 하수슬러지 자원화 시설은 2019년 하반기부터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수슬러지를 감량하고 과정 내 발생 메탄가스를 대체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400억원 규모의 하수슬러지 에너지화 사업도 2024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14년부터는 하천으로 버려지던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미세여과 처리하는 재이용시설을 운영해 철강공단에 연간 약 3000만㎥의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김복조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하수처리장 시설을 향후 ‘레코파크’로 조성해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하는 것은 물론, 시설 환경을 아름답게 해 시민과 함께하는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