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벚꽃 만개 ‘분홍빛 장관’

입력 2021-04-06 12:36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지구 왕벚나무. 제주도 제공

한라산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분홍빛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한라산 벚꽃이 지난해보다 10일 빨리 개화했다고 6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벚나무의 고장이다. 관음사의 왕벚나무자생지와 어승생악 기슭 해안동왕벚나무 등이 제주도 지정문화재와 향토유형유산 등으로 지정돼 있다.

한라산 벚나무는 이른 봄 잎이 나오기도 전에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는 왕벚나무, 올벚나무가 먼저 피고 그 다음에 산벚나무가 꽃을 피운다.

성판악 코스를 5월말에 탐방하다 보면 해발 1750m 부근에 제주도에서는 보기 힘든 귀룽나무가 벚나무 중 마지막으로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라산 벚꽃은 현재 관음사와 어승생악 주변으로 활짝 피어 차츰 한라산을 탐방하는 것처럼 높이 올라가고 있다.

김근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의 다양한 벚꽃을 감상하며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좋은 기운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공원 측은 봄철 일교차가 크다며 탐방객들에게 여벌옷과 우의, 비상식량을 반드시 챙겨 산행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