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네티즌이 ‘로퍼 사진’ 찾아…吳심판론이 민심”

입력 2021-04-06 10:50 수정 2021-04-06 11:27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선거운동) 현장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오세훈 후보 심판론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피부로 느끼는 민심은 여론조사 흐름과 다르다는 얘기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현장에 있는 언론인들도 함께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거짓이 난무하는 서울시가 되어서는 안 되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전날 진행된 마지막 TV 토론회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가 더 있었지만 많이 참았다. 오늘 아침에는 심지어 오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로퍼 신발 사진을 찾기 위해 네티즌이 총출동했더라”며 “드디어 어떤 분이 사진 한장을 찾아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2006년 9월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 참석 때 그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더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시장을 놓고 거짓말을 밝히는 토론을 해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착잡했다”면서 “오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있는 분은 파이시티와 관련해 뇌물수수로 감옥에 갔다 온 분인데, 여기에 무슨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오 후보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종 보도로 다 검색이 되는데 계속 발뺌하며 토론회가 진행돼 저도 그렇고 시민들도 착잡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선거 판세를 “예측 불허”라며 “제 마음속의 판세는 반드시 저희가 승리한다. 그리고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의 페라가모 로퍼에 대해서도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오 후보의 페라가모 로퍼 사진을 찾으려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잔다고 하는 것을 제가 봤다”면서 “이런 네티즌의 피눈물 나는 노력을 보며 ‘서울시장에 꼭 당선돼야 되겠구나’라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