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채팅 등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해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판매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판매 등의 혐의로 10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관련 아동성착취물 영상 등을 공유했다. 이들 중 11명은 디스코드 내에서 직접 서버를 운영했고, 1명은 재유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12명은 전원 남성 중·고교생으로, 나이가 어려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도 일부 포함됐다.
이들은 ‘디스코드’ 1대1 대화를 통해 문화상품권 등을 받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저장된 ‘해외 클라우드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재유포되는 등 2차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디스코드’ 서버 14개를 폐쇄하고 성착취물 영상 약 13만개를 삭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마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이러한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할 방침”이라며 “ 특히 ‘디스코드’ 내 성착취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종합적인 예방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유관기관 협업 및 국제공조 등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