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른바 ‘생태탕집 아들’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윤지오라는 사람에게도 (민주당이) 의인이라고 붙였는데, 그 의인 어디 갔나”라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의인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 윤지오라는 분 기억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 방문을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아들을 민주당이 의인으로 치켜세우자, ‘고(故)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뒤 출국한 배우 윤지오를 빗대 비판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오 후보의 측량 현장 방문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에 대해선 선거 이후 사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고, (생태탕집 아들 등) 증인들이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는 풍토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선관위가 수십년 쌓아온 공정·중립의 신뢰를 다 깨뜨려버렸다”고 비판했다. 선관위는 투표 독려 현수막의 ‘내로남불’ ‘위선’ ‘무능’ 등의 표현을 금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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