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초롱 측 “학폭 의혹 폭로 법적대응”…폭로자 “맞고소”

입력 2021-04-06 07:22 수정 2021-04-06 09:53

그룹 에이핑크 측이 박초롱의 학교폭력 폭로 동창에 대해 “명백한 흠집 내기”라며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폭로자 또한 박초롱을 ‘무고죄’로 맞고소한다고 밝혀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에이핑크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해당 제보는 명백한 흠집 내기며 이미 같은 내용으로 박초롱에게도 협박을 해왔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으나 김씨는 사실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번복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또 “앞서 입장을 밝힌 대로 저희 또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엄중하게 이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학교폭력을 폭로한 동창도 맞고소를 예고했다. 파이낸셜뉴스는 박초롱과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김모씨의 법률대리인의 말을 인용해 박초롱을 ‘무고죄’로 고소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씨의 법률대리인은 “소속사의 반응은 2차 가해라고 생각한다”며 “10년도 넘은 사건이기 때문에 우리는 형사 고소가 불가능해 박씨에게 사과를 요청했던 것이지만 이미 소속사에서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인 대응을 했기 때문에 우리도 무고로 맞고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씨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하지만 의뢰인은 10년 동안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었다”고 한 김씨의 법률대리인은 “박초롱과 처음 전화를 한 녹취록이 있는데 언론에 알리기보다는 재판부에 바로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법률대리인은 또 “폭행 당시 의뢰인이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초롱과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김씨는 지난 5일 여러 연예매체 등을 통해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우연히 길거리에서 박초롱을 만나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8년 18살 때 사창도 길거리에서 박초롱과 우연히 마주쳤고 박초롱과 친구들은 ‘야 초롱이가 너 때리고 싶대’라며 골목길로 끌고 가 집단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초롱은 ‘네가 나를 보며 웃는 모습이 기분 나빴다’고 말한 뒤 뺨을 때리고 정강이를 걷어찼다고 김씨는 회상했다.

이후 박초롱의 친구들이 김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폭행하기 시작했고 이 사건으로 얼굴이 붓거나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 박초롱이 데뷔한 이후 김씨는 박초롱에게 SNS메시지를 보내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씨는 오히려 ‘허위사실명예훼손죄’ ‘강요미수죄’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한다.

소속사에도 피해 사실을 전했지만 안티 팬의 장난 전화라고 생각하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박초롱과 연락이 닿았지만 박초롱은 “미안해” 한마디로 당시 상황을 정리하려 했고 두 번째 통화에서는 박초롱이 학폭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했다. 김씨는 첫 번째 통화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