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이 당명을 바꾸고 재단장을 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사랑을 받기 직전에 있는 것 같다”고 선거 막바지 소회를 밝혔다.
오 후보는 5일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앞 유세에서 “1년 전 우리는 참패해 국민에게 버림받은 정당, 전당대회를 치를 기력조차 없어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고 수습을 해야되는 정말 벼랑끝에 선 정당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청년층 지지에 대한 감격을 드러내며 2030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오 후보는 “(청년층 지지가)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싶다”며 “우리 당이 언제 이렇게 20대를 전면에 내세워 선거 치렀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패배주의에 젖은, 미래세대에 버림받은 그런 정당이 아니었나. 그런데 이번에 박영선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2~3배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전날 광진구 아차산역과 어린이대공원 앞 유세에서 문재인정부를 규탄하고 자신을 응원하는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오 후보는 또 “어제 릴레이 지지연설에서도 마지막 청년이 ‘오세훈이 좋아서, 국민의힘이 좋아서 지지하려는 게 아니다. 이번에 한번 뽑아놓고 보려 한다’고 했다”며 “서울시에 들어가서 이 청년들의 시험에 꼭 합격해서 서울시를 바로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송파구 유세에 힘을 보탰다. 그는 “총선, 대선, 지방선거 또 지난해 총선 연달아 네 번 졌다. 우리는 그동안 많이 반성하고 이제 다시 똘똘 뭉쳐 국민을 위해서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믿어달라”며 “문재인정권을 끝장내고 정권을 심판하고 내년 대선에 꼭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