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7000만원 기부한 정현복 광양시장, 논란 땅도 기부

입력 2021-04-05 18:43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사진)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부인 소유의 토지를 시 공익재단에 기부키로 했다.

정 시장은 5일 '부동산 사회 환원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부동산 의혹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떳떳하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며 " 배우자 명의의 광양 진월면 신구리 땅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 이후 광양에서 살면서 촌부로 돌아가겠다고 약속을 드린바 있어 신구리 땅에 식재돼 있는 매실나무에 거름도 주며 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로개설 계획으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고 그 땅으로 인해 사업을 고대하고 있는 진상면과 진월면 주민과 약속된 사업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정의 최종 종착지는‘시민의 행복’이라는 큰 명제 앞에 오래전부터 계획된 주민숙원사업은 추진돼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며 "계획된 사업들이 원만히 추진되고 도로 주변의 땅을 소유한 주민의 기대감을 꺾을 수 없어 배우자 명의의 땅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이른 시일 내 땅을 매각해 전액을 어린이보육재단과 백운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1억7000여만 원을 기부했고 현재도 계속 기부하고 있으며 퇴임 후에도 시 발전을 위한 기부에 동참할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