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靑 “노원 세모녀 살인 가해자 공개…마땅한 처벌”

입력 2021-04-05 17:43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가해자 김태현. 경찰 제공

청와대는 5일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김태현·만24세) 신상공개를 결정했다”라며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가해자에게 마땅한 처벌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주희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이같이 답했다. 해당 청원은 25만3000여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고 센터장은 “위원회에서는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점, 공공의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 센터장은 “잔인한 범죄로 희생당한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러한 범죄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처벌 뿐 아니라 피해자 보호 등 관련 법·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사는 세 모녀를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쯤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이자 큰딸인 A씨의 집에 들어가 홀로 있던 A씨의 여동생을 살해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30분쯤 귀가한 A씨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김씨는 1시간 뒤 귀가한 A씨도 살해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A씨와 알게 된 김씨는 A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전날 도망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