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건물서 나체 촬영한 女 모델들, 징역형 위기

입력 2021-04-05 17:13
트위터 tarek*** 캡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나체로 촬영하던 여성 모델들이 체포됐다.

AP 통신 등 외신은 두바이 경찰이 낮에 두바이 마리나의 한 고층건물 발코니에서 옷을 벗은 채 촬영한 여성 10여명을 음란 혐의로 붙잡았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매체들은 이들이 홍보를 위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나체 촬영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 3일 오후 왓츠앱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유포된 동영상은 근처 건물에 있던 사람이 찍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체포된 여성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UAE 사회의 가치와 윤리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체포된 여성들의 신원이나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미국 성인 사이트의 이스라엘 버전을 위한 사진 촬영에 참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더타임스가 전했다.

체포된 여성들은 징역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두바이는 보수적인 중동에서 가장 개방적인 지역으로 꼽히지만, 음란 행위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한다.

UAE 법에 따르면 음담패설을 하거나 방탕하게 타인을 유혹하는 사람은 5천 디르함(약 150만원)의 벌금이나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퍼뜨리면 50만 디르함(약 1억5000만원)의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한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