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로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던 남성이 경찰차를 몰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ABC 방송은 4일(현지시간) 조슈아 슈워타우트(23)가 전날 정오쯤 차량 절도 혐의로 미국 중부 캔자스주 고속도로 순찰대에 체포돼 구금시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차를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수갑을 등 뒤로 차고 있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는데도 최고 시속 160㎞ 속력으로 50㎞가량을 운전해 도주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이동 중 오토바이 충돌 사고 현장을 목격해 차에서 잠시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에 슈워타우트는 운전석으로 옮겨타 도주했으며 경찰이 이를 순찰대에 알리며 추격전이 벌어졌다.
그는 캔자스와 콜로라도주 경계선 인근까지 도주했지만, 차량 연료가 떨어져 차에서 내려 도망가다 경찰에 붙잡혔다.
슈워타우트가 어떻게 손을 쓰지 않고도 고속으로 장거리를 운전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순찰대 대변인 토드 하일먼은 “슈워타우트를 검거한 경찰들이 그가 어떻게 운전했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며 “20년간 과속차량을 적발해온 사람으로서 그가 무릎을 이용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범인을 차 안에 혼자 두지 않는데 이날은 경찰관 바로 앞에서 사고가 났고 발생 지점도 외곽이어서 고속도로 순찰 담당자로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당국은 경찰차에 운전석과 다른 좌석을 구분하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슈워타우트는 검거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