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집 아들더러 “의인” “민주주의 지켰다”는 민주당

입력 2021-04-05 15:06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다고 증언한 생태탕 식당 아들 A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의인”이라며 추켜세우고 나섰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5일 A씨가 당초 이날로 예정한 기자회견을 취소한 데 대해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의 진실을 밝힐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신변 안전에 커다란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황방열 박영선 후보 부대변인도 “생태탕집 가족 같은 분들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황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낸 장삼이사 시민의 용기가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이 무너진 것도 평범한 건물 경비원과 최순실이 만든 재단의 평범한 직원들이 두려움을 이겨냈기 때문”이라며 “하물며 국민의힘은 군사정권의 후예정당이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사찰한 정권을 만든 당 아니냐. 가족들은 그렇게 숨죽이고 있다가, 오 후보의 거짓말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 두려움을 이기고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