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과 나무 심은 文 “도시숲이 미세먼지 대책”

입력 2021-04-05 14:15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상지초등학교 학생과 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제76회 식목일 행사에서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도시숲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인리 발전소가 있던 서울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식목일 행사를 열었다. 이곳은 발전설비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공원 조성 계획이 있는 곳으로,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와 도시숲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아 식목일 행사를 개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탄소 중립 관련 정책 추진 관련 주무 부서 장관들이 자리했다. 김정숙 여사가 동행했고, 상지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 16명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식수 후 환담하며 물푸레, 백합나무로 제작된 텀블러로 오미자 에이드를 마시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 부부는 숲사랑청소년단 어린이들과 함께 직접 주목과 회양목을 심었다. 회양목의 꽃말은 ‘참고 견뎌냄’으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표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 지금 지구 온난화 때문에 전 세계가 걱정이 많다. 우리도 작년에 사상 최장의 장마, 또 집중 호우 그리고 이상 고온 때문에 고생들 많이 했다”며 “지금 우리가 다 함께 고생하고 있는, 그리고 전 세계가 고생하고 있는 코로나19도 전문가들 의견에 의하면 이런 기후 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상지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미세먼지 때문에 우리 부모님들이나 어린이들이 걱정이 많은데 서울 도시숲에서는 초미세먼지가 도심지보다 40%나 낮다. 그런데 도시숲이 도시 전체 면적의 2%밖에 되지 않는다”며 “도시에 나무를 더 많이 심어서 도시숲을 늘려나가는 것이 미세먼지 대책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많은 나라가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탄소 같은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합의를 했다. 우리나라도 2050탄소중립을 선언해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더 심어서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