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도시숲 조성 정책’역점 추진

입력 2021-04-05 14:12
울산시는 ‘2050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고 기후위기에 보다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 한 해 ‘도시 숲 조성 정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시 전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녹지정책을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시 바람길 숲 등 구체적인 분야 별 도시 숲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의 도심 유입을 막고 공단 내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부지는 미포산업단지와 신일반산업단지 주변 14.6㏊로 올해까지 사업비 102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낮춤수종 16만 그루를 심는다.

북구 연암동 원연암 마을과 온산국가산업단지 인근은 사업을 마쳤다. 올해는 32억원의 예산으로 북구 연암동 덕양산업 앞 완충녹지 5㏊에 가시나무와 산딸나무 7만여 그루를 심고 있다.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도시 외곽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 내부로 유입하는 연결 숲을 만들어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시는 바람길 숲 조성을 위해 독일기상청이 개발한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도시 지형과 바람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며, 미세먼지와 열환경, 취약인구지역정보 등을 바탕으로 사업 우선대상지를 선정했다.

올해 사업추진 대상지는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경관녹지 10㏊와 북구 효문동 완충녹지 7㏊다.

자녀안심 그린숲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된다.

7억원을 들여 남구 백합초등과 동구 미포초등, 북구 매곡초등 도로변에 띠 녹지를 만들어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정원 체험 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90억원의 예산으로 태화강과 중구 혁신도시 그린에비뉴를 잇는 바람길 숲을 만든다.

기존의 도심공원과 녹지를 보완하면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태화강, 동천, 국가정원을 잇는 연결 숲과 디딤·확산 숲도 유기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친환경 생태문화 정원도시로 거듭나도록 도시 숲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