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영어 별로죠?”사과한 윤여정에 배우+팬 반응(영상)

입력 2021-04-05 13:51 수정 2021-04-05 14:53


윤여정이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에 놀라며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사과하자, 동료 배우들은 물론 팬들까지 “완벽하다”며 응원했다.

윤여정은 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SAG)상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 등 수상 후보들이 화상 회의로 모였고, 진행자는 윤여정의 이름을 호명했다. 윤여정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입을 벌린 채 화면만 응시했다. SAG에서 한국 배우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란 감정을 추스른 윤여정은 “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해외에서 (영화가)이렇게 알려지게 될 지 몰랐다”며 “많이 영광스럽고, 특히 동료 배우들이 저를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줬다는 것이 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영어로 소감을 말하던 윤여정은 “내가 하는 말이 맞냐? 제 영어가 별로냐”며 쑥스러워했다. 그러자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헬레네 젱겔(뉴스 오브 더 월드),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등 모든 후보들이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손동작을 하며 “완벽하다”고 추켜세웠다. 윤여정은 “너무 영광이고 고맙다”며 “아직 이런 게 익숙하지 않다”며 수줍어했다.

(일부 사이트에서 영상이 재생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AG이 트위터에 올린 윤여정 수상 영상에 한 외국 팬은 “외국에서 온 사람이 영어 실력에 대해 미안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두 가지 언어를 훌륭히 소화하는 능력이 놀랍다는 댓글을 남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