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추암조각공원, 무궁화 동산으로 탈바꿈

입력 2021-04-05 13:30

애국가 첫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동해 촛대바위 인근에 무궁화동산이 조성됐다.

강원도 동해시는 추암조각공원(사진) 내 무궁화동산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산림청이 시행하는 ‘2021년도 무궁화동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공원이나 관광지 등 생활권 주변에서 나라꽃 무궁화를 소개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무궁화동산 0.5㏊ 면적에 계월향, 목단심, 임진홍, 파랑새 등 무궁화 26종류 320그루를 심었다. 이곳에 심어진 무궁화는 6월쯤 꽃을 피울 예정이다.

무궁화동산이 조성된 추암조각공원에는 지난해 8월 대형 태극기가 설치됐다. 30m 높이로 설치된 국기 게양대에는 가로 7.2m, 세로 4.8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 국기 게양대는 공원 언덕 위에 설치돼 추암관광지 입구에서 보면 높이가 60m에 이른다.

추암 관광지 촛대바위 일원은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나와 유명한 곳이다. 관광지 주변에는 출렁다리와 해안 산책로가 놓여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출렁다리는 길이 72m, 폭 2.5m 규모로 조성됐다. 해상 출렁다리로 촛대바위를 비롯해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석림과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안 산책로는 250m 길이로 추암해변 일원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스텝등, 반딧불 조명, 별빛 조명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LED 경관조명도 설치돼 있다.

시는 무궁화동산과 대형 태극기가 동해안 일출 명소의 상징성을 높이면서, 추암해변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며 “추암 촛대바위와 연계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