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체 연구개발, 국비 매칭 사업보다 효과 높아

입력 2021-04-05 13:22

부산시 자체 연구개발(R&D)사업의 추진 효과가 국비 매칭 사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원장 김병진)은 ‘2019년 부산 R&D사업’ 성과 분석 결과, 부산 자체R&D사업이 국가 R&D매칭사업보다 사업화, 고용 창출 부문에서 나은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2019년 부산 R&D 공공(국비, 시비) 투자액은 2080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비가 1173억원, 부산시 매칭과 자체 투자는 907억원을 차지했다.

비스텝에 따르면 시비를 투입한 자체R&D사업과 국가 R&D매칭사업을 비교 분석해보니 자체R&D 사업화 성과가 661건으로 국비 매칭(464건)보다 1.4배 많았다.

부산 시비 투입 1억원 당 성과 차이는 자체R&D는 14건인데 반해 국비 매칭은 1.52건에 불과했다. 또 시비 1억원 당 신규 고용 효과도 자체R&D는 4.22명으로 국비 매칭R&D 2.57명보다 높았다.


부산시 R&D예산은 정부에서 기획한 국가R&D사업의 유치에 따라 지자체에서 자금을 결합하는 방식의 투자가 73.5%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시가 자체적으로 기획하여 추진하는 R&D사업에 대한 투자는 낮은 구조를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비스텝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자체 R&D사업은 지역 과학기술 및 산업 수요를 반영해 추진되므로 지역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사업화가 실제 매출로 이어가지 못한 점은 개선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임용관 비스텝 평가분석본부장은 “지역 R&D 활성화를 위해 국가 R&D사업 유치는 필수지만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국가R&D사업에 매칭하는 예산이 큰 만큼 지역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평가·관리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