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와 서정아트센터가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 2부 전시 ‘All Your Days : 당신의 하루’展을 4월 5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All Your Days : 당신의 하루’展은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해 예술 활동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시작한 ‘영 아티스트 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숨, 고르다 : COMMA’展에 이은 두 번째 전시이다. 지난 전시는 비씨카드 사내 직원들이 머무는 공간마다 각 장소에 어울리는 작품을 배치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희준, 이영림, 추미림 3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2부 전시는 일상의 소중함을 주제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이나 경험을 담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비씨카드 동관 2층 로비에서는 이영림의 ‘Far Piece’(2014) 시리즈 3점과 이희준의 ‘Biei’(2019) 시리즈 3점, 추미림의 ‘Interchange’(2020)과 ‘Swimming Pool after School’(2020) 등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나무와 판넬, 캔버스와 같은 다양한 매체로 이뤄져 각기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 작가들의 작품은 입체와 평면 작업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이영림은 일상에서 발견한 건축물이 지닌 구조적 특징에 주목하여 파이프와 천장의 구조물들을 소재로 기하학적 조각을 만들어낸다. ‘Red’, ‘Peru’, ‘Dark Blue’ 등 작품명에 명시한 세 가지 색으로 표현한 작업 외에도 2021년 신작 ‘The Red’는 20층 비씨카드 사내 공간에 전시된다.
또한,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을 포착하여 본인만의 경험으로 녹여내 일상을 재해석하는 이희준 작가는 드로잉과 콜라주를 통해 회화 고유의 특성을 드러내는 데에 집중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강렬한 색감과 역동성이 두드러지는 콜라주 작업은 20층 카페테리아에 배치하여 사내 휴식 공간에 시각적 즐거움을 전하고자 했다.
추미림의 작업은 크게 평면과 설치로 구분된다. 빠르게 변하는 웹상의 디지털 화면과 도시에서의 풍경을 오버랩하여 픽셀화하는 그녀의 작업은 도시와 웹, 디지털과 아날로그 등 서로 다른 세계의 이미지를 조합함으로써 작가만의 세계를 구현한다. 이로써 제작 기법부터 소재까지 다른 2부 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일상’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묶여 자신들만의 언어로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비씨카드 임표 경영지원본부장은 “을지트윈타워에서 진행했던 지난 1부 전시 ‘숨, 고르다 : COMMA’展을 통해 당사를 방문하는 대내외 고객들이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인만큼 이번 2부 전시회를 통해서 위로와 행복감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전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서정아트센터 이대희 대표는 전시를 주관하면서 “일반적인 전시 공간과 달리 자유로운 동선이 허락되는 만큼 관람자들이 다채로운 시각 예술을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평범했던 일상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지는 지금, 작품을 감상하는 순간만큼은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2부 전시의 방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본 전시의 프로젝트인 ‘영 아티스트 전시 프로젝트’는 비씨카드 본사 공간을 활용하여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차후에는 이와 관련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대중과 예술을 잇는 문화예술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는 4월 5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을지트윈타워에서 개막해 10월 15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서정아트센터는 다가오는 7일부터 뉴욕 ‘Mizuma&Kips’에서 열리는 이춘환 화백 개인전 ‘Meeting Sound from the Inner Side’ 개최를 앞두고 있다. 주목할 만한 한국 작가를 대상으로 꾸준히 기획 전시를 추진하는 이곳에서의 전시는 의미가 깊다. 또한, 오는 9일 열리는 제10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에도 참가 예정인 서정아트센터는 국내외 소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전시를 여는 가운데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센터 이지현 el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