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갈비뼈가 부러진 길원옥 할머니에게 가혹한 일정을 소화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 의원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는 2017년 12월 1일부터 6일(7일 아침 귀국)까지 유럽연합의회 결의채택 10주년 캠페인을 위해 독일에 다녀왔다”며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으며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이후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모욕주기 명예훼손의 명백한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길 할머니가 2017년 윤 의원과 유럽에 갔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에 들어왔다”며 “윤 의원은 갈비뼈가 부러진 길 할머니를 데리고 베를린에서 노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북삼성병원이 길 할머니에 대해 ‘네 개 또는 그 이상의 늑골을 침범한 다발골절’이라고 진단한 내역서도 공개했다. 길 할머니 아들 부부는 최근 할머니가 몸이 아파 응급실에 데리고 갔다가 이런 진료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위원장은 “(정의연이) 할머니가 치매 진단 받은 것도 숨기고, 갈비뼈 부러진 것도 숨겼다”며 “정의연과 윤 의원이 (할머니를) 끌고 다닐 수 있을 테니까”라고 비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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