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5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휴일 효과로 검사건수가 줄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73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0만575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543명)보다 70명 줄면서 지난달 30일(447명) 이후 엿새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한 영향에 따른 터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휴일 효과에도 불구하고 5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것은 확산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49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49명, 경기 108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27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1.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46명, 대구 22명, 경북 20명, 전북 16명, 강원·충남 각 14명, 대전 13명, 경남 11명, 충북 7명, 세종 4명, 전남 3명, 제주 2명, 울산 1명 등 총 173명(38.5%)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 교회, 유흥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기 포천시 창호제조업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이후 직원과 이들의 가족 등 총 13명이 확진됐다. 8개 시도에서 감염자가 나온 자매교회 순회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33명 늘어 누적 233명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74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97명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