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9년간 1500억 투입

입력 2021-04-05 08:09

전남대에 산·학·연 협업을 위한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IT(정보기술), ET(환경·에너지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기술) 기업 등이 어우러진 미래산업 생태계가 대학 구내에 조성된다.

전남대는 “지난 1일 올해부터 9년간 1500억 원을 투입해 기업 입주 공간과 주거·문화·복지시설을 조성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도시재생, 지역혁신 플랫폼, 창업투자펀드조성과 맞물린 이 사업은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3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것이다. 전남대는 공모 선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 학내 보조운동장 일대를 산업단지로 지정받게 된다.

이후 오는 2030년까지 산학협력 공간은 물론 주거·문화·복지시설을 갖춘 3만5609㎡ 규모의 캠퍼스 혁신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1단계 기업공간 확보를 위한 ‘산학연 혁신허브’에 이어 2단계 주거·문화·복지 시설을 구축하는 ‘어메니티 혁신허브’, 글로벌 시장진출 차원의 3단계 ‘글로벌 혁신허브’ 등 9년에 걸친 단계별 사업을 통해 ‘콤팩트 시티형 첨단산업단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광주시가 80억 원, 광주 북구가 5억 원과 진입도로 용지 제공으로 참여하게 된다.

전남대는 광주시도시공사와 2단계 개발계획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순조로운 사업 진행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생기업이 전남대 교내 캠퍼스 혁신파크에 입주하면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지원과 더불어 취득세, 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입주기업 종사자들이 업무와 생활을 한 곳에서 하게 될 혁신파크는 미래산업 생태계의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대학의 입지적 장점과 혁신역량을 활용해 산학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한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은 대학을 혁신성장 생태계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미래 신산업 기업들이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을 선호하는 현실을 감안해 대학 캠퍼스를 성장기지로 삼게 됐다.

캠퍼스 내 여유 공간을 도시첨단산단으로 조성해 기업과 대학을 잇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혁신파크사업에는 전국에서 23개 대학이 참여해 전남대와 경북대 2곳이 선정됐다.

전남대 정성택 총장은 “혁신 창업의 기반을 다지고 혁신기술을 활용한 새싹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캠퍼스 혁신파크가 산학협력과 창업지원 생태계를 대폭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