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연이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MBC)을 통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이승연은 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 ‘인생은 60부터’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해 나미의 ‘슬픈 인연’을 불렀다. 무대를 본 패널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고영배는 “배우 염정아씨 같다”고 추측했고, 김구라는 “노래교실에서 노래를 막 배우기 시작한 40대 여배우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투표 결과 상대방인 ‘미운 6살’의 승리가 결정됐고, 자연스럽게 ‘인생은 60부터’는 정체를 밝히게 됐다. ‘인생은 60부터’는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이승연으로 드러났다.
이승연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투병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얼마 전 몸이 안 좋아 다이어트하고 치료하면서 노래로 힐링을 많이 받았다. 가수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1992년 미스코리아로 데뷔해 30년차가 된 이승연은 “사실은 (그동안 방송에) 안 나오려 했던 게 아니라 보기와는 다르게 낯을 많이 가린다”며 “‘복면가왕’을 필두로 많은 곳에서 얼굴을 비칠 수 있으면 좋겠고 코미디 배우에 도전하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됐다. 저 웃긴다”며 웃었다.
방송 이후 그는 SNS에 출연 소감을 남겼다. 이승연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보고 친정인 MBC에 즐겁게 나들이 다녀왔다”며 “많은 사람이 고생하시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다. 6년 만에 특집방송에 출연했다. 정말 노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고 적었다.
판정단에 대해서는 “(과거 진행했던) ‘이승연의 FM데이트’ 다음이 ‘윤상의 디스크쇼’였다. 오랜만에 윤상씨 반가웠다. ‘찐팬’인 푸른하늘의 유영석씨도 게스트로 자주 만났다. 내가 넘 좋아하는 뮤지션, 두말하면 잔소리인 김현철씨는 라디오 공개방송 때 ‘그대 안의 블루’를 듀엣으로 불렀었다”며 한 명 한 명 인연을 곱씹었다.
그는 이어 “미용실 동기 귀여운 현영, 에즈원의 감미로운 목소리, 너무 예뻐하는 양동근, 애기애기 산다라, 이웃 주민 이윤석씨, 귀염댕 봉선씨, 뮤지컬 찐팬 카이씨, 힙합 전사들 행주씨. 반가웠던 많은 분들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